1. 한 단계 넘어가기 위한 전략: "캐즘"(Chasm)
기획자의 힘과 매일의 경쟁은 결국 “어떻게 고객을 설득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이다.
이때, 가장 큰 전략이 바로 ‘캐즘(Chasm)’이다.
고객은 크게 초기 수용자와 주류 시장으로 나뉘며, 이 두 집단 사이에는 명확한 간극이 존재한다.
초기 수용자는 새로운 기술을 기꺼이 시도하지만, 주류 시장의 고객은 검증된 안정성과 비교 우위를 중시한다.
이 사이의 간극이 바로 ‘캐즘’이다.
‘제프리 무어(Geoffrey Moore)’는 《캐즘 마케팅》에서 이를 전략적으로 해석하고,
특히 B2B 시장에서 효과적인 캐즘 돌파법을 제안한다.
2. SOM → chasm → SAM → chasm → TAM
단계정의주요 특징캐즘 포인트
SOM | 지금 당장 확보 가능한 시장 | PMF(제품-시장 적합성) 검증 단계 | “우리끼리는 잘 쓰지만, 대중은 모름” |
SAM | 접근 가능한 전체 시장 | 마케팅·영업을 통해 점유율 확대 가능 | “모두가 쓰려면 신뢰와 비교 대상이 필요” |
TAM | 전체 이론적 시장 | 글로벌 확장, 새로운 산업/카테고리까지 | “우리 산업의 표준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가” |
3. 캐즘은 B2B에서 더욱 치명적이다
B2C는 감성과 취향에 따라 빠르게 확산되는 경우가 있지만, B2B에서는 리스크 회피적 성향이 강한 ‘실용주의자’가 많다.
이들은 반드시 “비교”를 통해 구매를 결정하며, 경쟁 제품과의 명확한 차별성과 완비된 제품을 요구한다.
따라서 B2B 기업은 단순히 ‘좋은 기술’보다 확실한 메시지와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하는 동시에 ‘와우 포인트’를 전달해야 한다.
4. 초기시장 vs 주류시장: 전혀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구분 | 초기시장 | 주류시장 |
고객 유형 | 선도수용자, 조기수용자 | 실용주의자, 후기대중 |
특징 | 신기술을 추구하고 도입에 적극적 | 신뢰, 안정성, 레퍼런스를 중요시 |
전략 | 일정 중심 개발, 빠른 피드백 | 완비된 솔루션, 유통망 구축 |
메시지 | 가능성과 비전 | 경쟁 제품과 비교 가능한 ‘완성도’ |
- 초기시장은 ‘스니저(확산자)’ 중심의 틈새 시장 공략과 일정 공개, 기술적 리더십이 중요하다.
- 주류시장은 업계 표준이 되어야 하며, 유통/영업 채널 확보 및 파트너십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
5. 연속 혁신 vs 비연속 혁신: 기술의 성격 파악이 먼저
- 연속 혁신: 기존 시장에서 점진적 개선 (예: 갤럭시 S 시리즈의 해상도 개선)
- 비연속 혁신: 기존 제품을 대체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 (예: 로보락, 테슬라)
비연속 혁신일수록 캐즘은 크며, 초기 수용자 이후 고객 확보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 작은 연못(틈새시장)을 먼저 정복하고,
- 해당 시장에서 ‘1위’로 인정받은 후,
- 점진적으로 인접 시장으로 확장하는 D-Day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6. 캐즘 극복을 위한 실전 전략
- 완비 제품 개발: 초기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실용주의자”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기능을 갖춘 제품을 완성한다.
- 유통 채널 발굴: 실용주의자들은 ‘찾아오는 서비스’보다 ‘소개받는 서비스’를 선호한다. 따라서 유통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다.
- 레퍼런스 확보: 유사 업계 내 성공 사례를 통해 안정성과 신뢰를 확보한다.
- 시장성 강조 메시지: 효과(실제 문제 해결력)를 중심으로 메시지를 재정비해야 한다.
실용주의자 고객은 ‘효율’보다 ‘효과’를 본다. 비교 대상을 스스로 찾고, 결과 중심으로 움직인다.
7. 포지셔닝과 플라이휠 전략의 연결
- SOM 단계: 제품-시장 적합성 검증 (PMF)
- SAM 단계: 틈새시장 내에서 빠르게 점유율 확보 → 브랜드/신뢰 확보
- TAM 단계: 전체 산업 카테고리 확장 + 다른 시장 재구성
플라이휠 관점에서 보면 다음과 같은 선순환이 중요하다:
- 작은 표적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
- 만족한 고객 → 입소문 → 다음 인접 시장 유입
- 유통망, 파트너십, 확장 모듈화
- 업계 표준화 → TAM으로 진입
캐즘은 단순히 마케팅의 고비가 아니라, 전략적 변곡점이다. 이 지점을 넘기 위해선 ‘누구를 위해 만들고 있는가’를 명확히 하고, 시장과 고객에 맞는 메시지·제품·유통이 하나의 톱니처럼 맞물려야 한다.
캐즘 마케팅: 기술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넘어서야 할 고비
SOM→SAM→TAM으로 시장을 확장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벽은 실용주의자 시장으로 진입하는 '캐즘(Chasm)'이다. 초기 수용자와 주류 시장의 간극을 이해하고, 틈새 공략과 완비 제품 전략,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이 고비를 돌파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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